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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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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게임산업법 조항, 헌법의 이름으로 다시 보기 🔍 문제의 조항: 게임산업법 제32조 제2항 제3호“범죄·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사회질서를 문란하게 할 우려가 있는 것”이 조항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의 유통, 등급 분류 또는 심의 거부를 할 때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법적 조항입니다.처음 이 문장을 보면, 위험한 게임을 걸러내겠다는 취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의 작동 방식과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 조항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1️⃣ ‘지나치게 묘사’와 ‘모방심리 부추김’은 너무 모호합니다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행위가 금지되는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헌법에서는 ‘명확성의 원칙’이라고 부릅니다.그런데 이 조항은 "지나치게 ..
가족 간 정치적 갈등, 어떻게 존중과 사실로 풀어갈 수 있을까 진심 어린 정치 편지, 그 이후에 남는 질문최근 한 어르신이 자녀들에게 대선을 앞두고 정성을 다해 쓴 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는 "이번만큼은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특정 정치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향한 표심을 부탁했다. 자녀들의 정치적 성향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쓴 편지였다. 그리고 그 자식 중 일부는 그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이 편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함께 질문을 던졌다. 가족이란 이름 아래 정치적 입장을 권유하거나 강요해도 되는가? 정치적 의견 차이가 사랑의 깊이보다 앞서야 하는가?무죄추정의 원칙, 우리가 잊고 있는 민주주의의 기초어르신은 편지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중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위험한 인물”이라 단정했다. 하..
보안법, 더 이상 낡은 우산으로는 폭풍을 막을 수 없다 국가 기술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시스템 재정비의 필요성2025년,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졌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딥시크(Deepsick)'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단지 수치상 피해로 그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현재 대한민국 보안 체계가 얼마나 허술하며, 시대 변화에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낱낱이 드러낸 경고장이었다.🔍 1. 기술은 진화하는데 법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딥시크는 자사의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 기기 정보, 네트워크 정보, 프롬프트(입력 내용)까지 수집한 뒤, 이를 중국 본사 서버로 전송했다. 중국은 국가 안보법에 따라 자국 내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정부가 열람할 수 있다. 결국 한국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 수십만 건이 사실상 중국 공공재가 된 셈이..
밥 한 끼의 노동, 그 무게를 아는가 학교 급식실 파업으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들최근 대전 둔산여고와 글꽃중학교에서 벌어진 학교급식 파업 사태는 단순한 갈등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리사들의 파업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의 비난을 받는 와중에도 그들이 내세운 요구는 오히려 교육당국의 가이드라인과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단 '아이들 밥을 볼모로 한 떼쓰기'로 치부하고 있다.반복 노동의 고통, 그 누구도 몰랐다둔산여고 조리사들은 전·구이·튀김 요리를 주 2회 이내로 제한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반복적인 고열 조리작업은 조리사들의 폐 건강에 큰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학교 조리사 10명 중 6명이 폐 결절 판정을 받았고, 전국적으로도 조리사들의 폐암 산재 신청..
숙고 없이 내려진 정의는 정의일 수 없다 — 대법원 '이재명 판결'과 사법 신뢰의 붕괴 위기 “6만 페이지를 4일 만에?”정치보다 빠른 재판, 사법은 국민을 설득했는가2025년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대법원이 내린 한 건의 판결로 인해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의 파기 환송 결정을 내린 것 자체보다,그 절차와 속도, 대법관 간의 격렬한 의견 충돌,그리고 그 뒤에 감지되는 정치적 냄새가 더 큰 파장을 낳고 있다.빠른 판결, 법의 신속성인가 정치의 속도 맞추기인가?대법원은 2025년 4월 21일 이재명 후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불과 4일 만에 결론을 내렸다.심지어 그 사이 6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전자기록을 모두 숙독하고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 나왔지만,이를 납득하기란 어렵다..
헤이그 협약과 한국: 국제 이혼·양육권 분쟁 속 ‘자녀 귀국’의 의미 국제 커플, 국제 이혼…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전 세계적으로 국제결혼은 증가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결혼이 늘어나는 만큼 이혼도 증가하고 있으며,이혼 과정에서 자녀를 누가 데려갈 것인가에 대한심각한 법적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최근, 미국 국무부는 한국을'헤이그 아동탈취 협약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이 발표는 단순한 외교적 언급이 아니라,한국 내 사법 시스템이 국제 기준과 충돌하고 있음을 지적한 조치입니다.그렇다면 이 사건의 핵심인 ‘헤이그 협약’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헤이그 협약이란?정식 명칭:『국제 아동탈취의 민사적 측면에 관한 헤이그 협약 (The Hague Convention on the Civil Aspects of International Child Abduction..
SKT 해킹 사태, 왜 '통신사 역사상 최악'이라 불리는가? "HSS 서버 털렸다" — 전 세계 통신 보안의 금기를 깨다2024년, SK텔레콤(SK텔레콤, 이하 SKT)에서 벌어진 해킹 사고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다.통신사 최심부, 'HSS 서버'가 뚫렸다.이는 전 세계 통신 역사상 최악의 보안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HSS(Home Subscriber Server)는 말 그대로 가입자 인증을 담당하는 통신 핵심 시스템이다.여기에는 유심(USIM) 정보, IMSI(가입자 고유 식별번호), 유심 키(USIM Key) 등,'신분증'과 '서명'에 비견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저장되어 있다.이번 사고로 최소 9.7GB, 약 270만 쪽 분량의 민감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보안 전문가들은 "유심칩 교체조차 소용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심칩 교체, 정말..
2025년 산불 참사, 그리고 산림청의 책임: 숲을 지키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2025년, 역대 최악의 산불이 남긴 교훈2025년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며 82명의 인명 피해와 4만8,238헥타르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는 1996년 고성산불 이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었으며, 단순한 자연재해로 치부하기에는 그 피해가 너무나도 컸습니다.​산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이번 참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산림청의 산림 정책이 오히려 산불을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숲가꾸기 사업'과 '임도(산림도로) 조성'이 산불 확산을 가속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숲가꾸기 사업: 산불을 부르는 정책?산림청은 매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품질 좋은 목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