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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거래은행, 진짜 최고의 대출 조건을 줄까? 기대와 현실의 차이

"주거래은행은 나를 알아줄까?"

은행과 오랜 기간 거래를 해오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된다.

"나는 이 은행 VIP야."
"급할 때는 나한테 좋은 조건으로 돈 빌려주겠지?"

하지만 실제 대출 창구에 가보면
"생각보다 별 혜택이 없는데?"라는 실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주거래은행은 정말로
가장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해줄까?
기대와 현실을 비교해보자.

주거래은행

주거래은행이란 무엇인가?

주거래은행이란
주요 금융 거래(급여, 카드, 적금, 펀드 등)
집중해서 이용하는 은행을 말한다.

예를 들어

  • 급여이체
  • 신용카드 결제
  • 공과금 자동이체
  • 정기예금·적금 가입

등을 한 은행에 몰아두었다면
그 은행이 바로 "나의 주거래은행"이다.

주거래은행이 주는 기대

사람들이 주거래은행에 기대하는 것은 이렇다.

  • 대출 받을 때 더 낮은 금리
  • 한도 심사 시 우대 혜택
  • 금융상품 가입 시 우수고객 혜택

특히 대출에서는
"오랫동안 거래했으니까 당연히 좋은 조건 줄 거야"
라는 심리가 강하다.

그런데 실제는 조금 다르다.

주거래은행이 정말 좋은 조건을 줄까? 현실 분석

결론부터 말하면:
✅ "일부 혜택은 있지만 무조건 좋은 조건은 아니다."

주거래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대출 조건을 결정하는 핵심은 여전히 다음 세 가지다.

항목 영향도
신용점수 매우 높음
소득 수준 매우 높음
기존 부채 여부 매우 높음
주거래 여부 중간

즉,
주거래는 가산점을 주는 수준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왜 주거래은행이라도 조건이 다를까?

1. 은행의 대출 심사 기준은 '규정'이다

은행은 개인 감정이나 관계로 대출을 심사하지 않는다.
엄격한 내부 규정에 따라

  • 신용평가모델
  • 소득 대비 부채비율
  • DSR 규정
    등을 기계적으로 적용한다.

주거래 이력은
"가산점" 은 될 수 있어도
"규정 자체를 넘어서는 특별대우" 는 어렵다.

2. 대출상품 구조는 이미 정해져 있다

대출상품은

  • 금리 구조
  • 한도 기준
  • 심사 기준
    이 상품 출시 시점에 이미 결정돼 있다.

은행 직원이 임의로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늘려줄 수 없다.

3. 내부 등급은 다를 수 있다

은행은 고객을 '등급'으로 관리한다.

예를 들면

  • 일반고객
  • 골드고객
  • VIP고객
  • Private Banking(PB) 고객

등으로 나뉜다.

VIP 이상 등급이면

  • 대출 한도 확대
  • 금리 우대
  • 심사 간소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급여이체 몇 년 했다"고 해서
VIP가 되는 것은 아니다.

→ 은행별 VIP 기준은 까다롭고 소득/자산 수준도 평가한다.

주거래은행 대출, 어떤 경우 혜택을 볼 수 있을까?

1. 급여이체 + 자동이체 실적이 많은 경우

  • 급여가 매월 일정하게 들어오고
  • 공과금, 카드대금 자동이체 실적이 풍부하면
  • 소득 안정성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2. 장기 우량 고객

  • 5년 이상 거래하면서
  • 대출 연체 없이 금융상품 꾸준히 유지한 경우

3. VIP 또는 PB 등급 달성

  • 고액 예금, 펀드, 신탁 상품 가입자
  • 일정 자산 이상 보유 고객

4. 은행 프로모션 기간 활용

  • 특정 기간 동안 '주거래고객 특별 대출' 같은 프로모션을 열 때
  • 이때는 실제 금리 우대폭이 커진다.

그렇다면 어디서 대출받아야 할까?

항상 주거래은행부터 상담은 해봐야 한다.
하지만,
조건 비교는 필수다.

대출은 같은 사람이라도

  • 은행별로
  • 상품별로
  • 시기에 따라

금리와 한도가 크게 다를 수 있다.

현명한 대출 전략

  1. 주거래은행 조건 확인
  2. 다른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조건 비교
  3.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조건도 확인
  4. 필요시 2금융권(저축은행)까지 고려

→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해야 한다.

주거래은행은 '첫 번째 선택지'이지, '유일한 답'은 아니다

주거래은행은 친숙하고 편리하다.
조금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거래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최고 조건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대출은 감정이 아니라 계산이다.
가장 냉정하게

  • 이자율
  • 한도
  • 상환조건
    을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

은행을 사랑하지 말자.
은행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오직 계약만 있을 뿐이다.

당신의 돈, 당신이 지키자.